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 지원을 위한 농협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과 농협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19㎜로 예년(72㎜)의 26%에 불과하다. 지역별 저수율도 충남 28%, 경기 30%, 전북 41%, 충북 47%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농협은 전사적 차원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가뭄 피해지역에 있는 농·축협이 피해 농업인에게 급수지원 등 지원사업을 실시한 경우 관련 자금을 지원하고, 시·군지역활성화사업비를 양수기 구입 등 가뭄피해 지원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양수기 등에 사용되는 면세유는 연간공급기준량과 상관없이 우선 공급하고, 가뭄이 심한 중부권을 중심으로 양수기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일손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농협의 요청을 받아 21일 사회봉사대상자들을 가뭄 피해지역에 우선 배치토록 지시했다. 농협 대학생 홍보대사인 ‘NH영 서포터즈’ 회원들은 23~24일 이틀간 가뭄지역인 충남 당진을 찾아 일손지원에 나섰다. 또 서울지역 농·축협 직원들과 농협중앙회 직원들도 최근 잇따라 가뭄피해 지역을 찾아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가뭄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도 전개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소재 농협중앙회와 7개 농협은 공동으로 성금을 모아 이달 말 충남도청에 전달키로 했다. 농협은 가뭄이 끝난 후에도 농작물 파종시까지 인력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오영채 기자 [출처:농민신문 201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