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난방비를 줄이자 (5)·끝 활용도 높은 에너지 절감기술 10선
재배작물·하우스 상황 감안해 선택 신중히
시설원예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은 농가소득과 직결될 만큼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번 오른 기름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난방비 절감시설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에너지 절감시설은 대부분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신중해야 한다. 난방비 절감시설을 활용하는 농가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금춘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연구사는 “재배작물의 특성에 맞춰 현재 하우스 시설 상황을 토대로 부족한 사항을 고려해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현재 농가에서 활용도가 높은 에너지 절감기술 10가지를 소개한다
⑴수평형 지열히트펌프 이용 온실 냉난방 기술=지하 3ｍ 내외의 땅속에 폴리에틸렌(PE) 파이프를 깔고 물을 순환시켜 지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겨울에는 땅속 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를 이용, 40~50℃로 높여 난방한다. 여름에는 시설 내부의 열을 땅속으로 방출해 온실 내부를 냉방한다. 난방 효과만 고려하면 초기 투자비용은 3년 6개월 내 회수가 가능하다.
⑵농업용 열 회수형 환기장치=농업용 시설에서 환기를 할 때 배출되는 열을 흡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를 가열,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기 출입구에 필터 및 자동 댐퍼(통풍 조절판)를 설치해 병해충 및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한다. 초기 투자비용 회수기간은 1년 이내이며, 생육환경을 개선하면 상품성 향상으로 소득이 30% 증가.
⑶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온풍난방기를 가동할 때 배기가스와 함께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난방에 다시 이용하는 장치. 온풍난방기 연통에 설치하며 250~300℃의 배기가스가 열 회수장치를 통과하면서 열은 흡수되고 배기가스는 150℃로 낮아져 밖으로 배출된다. 회수된 따뜻한 공기(50~55℃)는 다시 온실 난방에 활용할 수 있다.
⑷시설원예용 제습기=히트펌프 원리를 이용해 시설 내의 과도한 습기를 제거한다. 겨울철 저온에서도 제습 성능이 우수하도록 냉매의 증발 및 응축 열교환기를 분리배치한다. 잿빛곰팡이를 억제하고 상품성을 향상시킨다.제습기 가동시 30℃ 이상의 온풍 공급으로 난방비 10% 절감 기대.
⑸연동 하우스용 수평 권취식 다겹보온커튼=부직포·폴리폼 등을 여러 겹으로 누빈 솜이불 형태의 다겹보온자재를 활용, 사방을 완전히 밀폐해 보온력을 높였다. 기존의 부직포 커튼 대비 46%의 난방에너지 절감.
⑹단동 하우스용 다겹보온커튼=2중 또는 3중 비닐로 덮인 단동하우스의 서까래 파이프에 다겹보온자재를 권취식이나 슬라이딩 방식으로 설치한다. 외부 기온이 영하 15℃일 때 비닐 2중과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한 하우스는 영상 기온을 유지할 수 있다. 바깥 기온이 영하 15℃일 때 비닐 2중에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면 하우스 안을 영상으로 유지.
⑺지하수를 이용한 순환식 수막보온커튼=하우스 지붕에 15℃ 정도의 지하수를 뿌려 보온커튼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1㏊당 2,0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기존 수막보온커튼 대비 81%의 지하수를 절약할 수 있다.
⑻일사량 감응 자동 변온관리장치=일사량에 따라 온도관리를 달리하는 방식. 과채류 및 절화류 변온관리 재배에 효과가 있다. 시설오이의 경우 야간에 일정한 온도(13℃)를 유지할 때에 비해 난방비를 25~35% 절감할 수 있다.
⑼고체연료 난방기=기름 대신 목질계 고체연료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원예용 난방기. 컨베이어 연소방식의 수평 이동형 연료 공급 및 재배출로 고체연료를 이용하면서도 정밀한 온도관리가 가능하다. 주간이나 난방이 필요 없는 시간대에 지속적으로 불씨를 유지할 수 있다.
⑽온풍난방기 버너 및 열교환기 분진 제거=오래된 온풍난방기의 버너와 열교환기 내부를 청소만 해도 효과가 크다. 열 이용효율은 청소 전 62.9%에서 청소 후 80.8%로 나타났다. ☎031-299-1818.
<농민신문> 이인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