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농협정보 > 인삼수출 ‘사스’ 충격파

대만·홍콩서 소비줄어 …올 목표액 12%그쳐

최근 경기침체와 사스 등의 영향으로 인삼 수출은 물론 국내 소비도 부진해 인삼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인삼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삼수출액의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인삼수출액은 1997년 1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래 매년 줄어 2001년에는 7,480만달러, 지난해에는 5,5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870만달러로 올해 목표액 7,000만달러의 12.4에 불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었다. 이는 사스의 영향으로 주수출국인 대만·홍콩 등지에서의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덕수 고려인삼수출진흥협회장은 “인삼이 사스에 면역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출이 일부 증가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사스 때문에 홍콩·대만 등의 바이어들이 움직이지 않아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 등의 소비가 줄어 국내 소비도 부진한 상황이다.

반면 정부가 벼 대체작물로 인삼 경작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인삼 생산량은 크게 늘어 2001년 1만3,215t에서 지난해에는 1만6,662t으로 급증했다. 생산농가도 2001년 1만9,31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만3,430가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삼농가들은 장기적으로 수급균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면서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삼값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이고 5월 들어 수출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국내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국제적으로 한국 인삼은 이미지가 좋아 장기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아> bong@nongmin.com
발취 : 농민신문

서안동농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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