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농협정보 > 금산지역 인삼역병 급속확산

인삼 주산지인 충남 금산지역에 잦은 비와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삼역병 발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세심한 포장 관찰과 방제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4월에만 13일 동안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친 다음에는 예외없이 20~25℃의 더위가 이어져 인삼역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감염 포장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250평 3년근 포장에 역병이 심하게 발생한 양판규씨(47·금산군 부리면)는 “10여일 전부터 비가 자주 내리고 더워지면서 잎이 더운 물에 데친 것처럼 늘어졌다”며 “일단 역병에 감염된 포기를 뽑아버리고 소독한 다음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산에서 농약사를 운영하는 권오영씨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농업인들이 인삼역병 증상을 문의하고 약제를 구입하고 있다”며 “가까운 전북과 경기지역에서도 문의가 많아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호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인삼·약초연구실장은 “비가 내려 습기가 높고 20~25℃의 기온에서 역병이 많이 발생한다”며 “감염된 포기는 뽑아버리고 비가 그친 다음 적용약제로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실장은 “인삼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인근 포장으로 급속히 번지는데, 잿빛곰팡이병 등 2차 감염의 우려도 있다”며 “특히 6월 장마철에도 역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2차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박상규〉
psgtobia@nongmin.com
발취 : 농민신문(http://www.nong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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