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20㎏ 19,000원 … 제주산 반입 급증
감자값이 내림세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감자 〈수미〉 20㎏ 상품이 평균 2만9,000원, 〈대지〉는 1만9,000원에 거래됐다. 〈수미〉의 경우 일주일 전에 비해 2,000원 정도 높은 값이지만 12일 3만원을 고비로 내림세를 띠고 있다. 제주산 〈대지〉는 출하가 본격화된 9일보다 2,000원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예년 이맘때 표준값에 비하면 3,000~4,000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산 노지감자가 본격 출하되면서 반입량이 크게 늘어 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즘 가락시장의 하루 감자 반입량은 7일 177t, 10일 324t에서 12일 529t, 13일 567t, 14일 516t으로 일주일만에 3배나 늘어났다. 여기에다 제주산 노지감자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우려해 출하를 서두르다보니 선별이 제대로 안된 감자의 반입비중이 높은 것도 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충금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제주산 감자의 반입이 크게 늘었으나 선별이 제대로 된 게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도 좋지 않다. 제주산 노지감자 출하량이 더 늘어나고 전남 보성지역의 노지감자 출하도 19일 이후에는 본격화되는 등 출하권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홍성희 한국청과 경매사는 “현재 제주산 노지감자가 시장 반입량의 50% 정도를 점하고 있으나 19일 이후에는 70%로 비중이 높아지고 여기에 전남 보성산이 가세할 경우 시장 반입량은 현재보다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비가 꾸준하게 이뤄지더라도 값 내림세가 불가피하며 특히 상품보단 중하품의 값이 크게 떨어져 품질에 따른 값 차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충금 경매사도 “전남 보성지역에 이어 충남 서산지역 등에서도 출하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공급 증가추세가 뚜렷한 데 반해 값 오름세 요인은 별로 없다”며 “철저한 선별을 통해 상품성이 없는 감자는 시장 출하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구〉sgchoi@nongmin.com
발취 : 농민신문(http://www.nong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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