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취임한 박홍수농림부장관의 취임사를 소개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농림부장관의 중책을 맡게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존경했던 전임 허상만 장관님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셨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은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대외적으로 쌀 관련된 여러 가지 산적한 과제들이 바로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쌀 문제가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DDA 농업협상과 WTO 홍콩 각료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FTA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적으로도 그동안 정부의 지원이 있어 왔지만 농가의 소득향상은 커다란 변화가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농민들이 농가부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참여정부 출범이후 10년간의 중장기 계획인 농업·농촌종합대책과 119조원 투융자계획을 수립하여 다시한번 우리 농촌발전, 우리 농업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계획이 우리 농업계가 갖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금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무엇보다도 농민단체·소비자단체 등 정책고객의 입장에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농업인의 권익을 신장시키는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정책 실현을 위해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현장농정과, 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는 책임농정을 구현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홍보하는「우리 농업·농촌 바로 알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쌀 농가의 소득안정과 쌀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되, 농업인력육성, 물류 효율화 등 유통개선, 농가소득안정 및 농촌의 삶의 질 향상 등에도 노력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남북간 농업분야의 협력방안도 우리가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추진하면서 가급적 전임 장관님의 방향을 존중하겠습니다. 농림부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은 물론, 외부와의 광범위한 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정책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또한, 참여정부의 화두인 『변화와 혁신』방향에 부응하여 농림부와 소속기관 구성원 모두가 혁신의 주체가 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장관으로서 이러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늘 농민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농림부장관 박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