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한약재 표백제 ‘범벅’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국내 한약재 유통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경동 약령시장에서 유통되는 934건의 한약재와 식품원료로 사용이 가능한 334건의 한약재(식품원료 한약재) 등 모두 1,268건에 대해 표백제 등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감국·계지 등 33건(2.6%)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로는 외국산이 조사대상의 4%(21건)로 국산 1.6%(6건)보다 2.5배 높았다. 특히 독활·맥문동·백작약 등 식품원료 한약재는 수입품이 11.1%로 국산(2%)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내용별로는 건조 불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회분(10건), 산불용성회분(3건) 등의 순이다.

시보건환경연구원 김화순 연구사는 “이산화황을 많이 섭취하면 노인·어린이·천식환자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질환을 일으킨다”며 “표백제가 기준치 이상 나온 것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아황산염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인석> ischoi@nongmin.com